후쿠오카 방사능 관련 개인적 고찰

다음달, 그리고 내년 2월 경 후쿠오카에 다녀오기로 되었습니다. 내년엔 왠지 어린 아기도 데려갈 것 같아 방사능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먼소리야 이게..
암튼 걱정된다는 뜻.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던 7년이 지나고 8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일본 여행가는 분들의 방사능 걱정은 여전한듯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거나 임신하신 분들은 더욱 걱정되실 수 밖에 없겠지요.




사실 전 얼마전에도 오키나와에 다녀왔는데요, 오키나와는 원체 일본 본토랑 떨어져 있어서 아무 걱정없이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일본 본토 여행가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래서 자료를 조금 찾아봤습니다. https://safecast.org/ 사이트는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민간인들이 측정해서 취합하는 오픈데이터 웹페이지인데요. 방사능 노출량을 측정하는 단위인 uSV/h 로 노출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사이트 측정 자료대로라면 후쿠시마 인근 지역인 가고시마 노출량은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요. 이것만 봐서는 큰 걱정 하지 안아도 괜찮겠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이 위험해!


...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도 있겠습니다. 상당히 일리있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후쿠시마산 식품이 꽤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부분이 걱정되면 한국에서 음식을 싸가면 될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는 경우는 원산지가 다 표기되어 있었고, 로컬 식당 같은 경우 일본산/수입산 정도 표기는 해도 생산 지역까지는 표기하지 않았던것 같군요.

▲후쿠시마 원산지  소고기를 사용중인 식당

아닌게 아니라, 모 일본 여행 관련 카페 글을 검색하다보니, 한 오사카 식당에서는 후쿠시마에서 키운 소고기로 요리하고 있다고 걸어두었더랍니다. 물론 속이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것보다는 이미 후쿠시마산 식품이 국내에 수입되서 유통되고 있던데 이것부터 좀 어떻게 해봐야 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을 후쿠오카에서 폐기한다구! 후쿠오카도 위험해~!

동일본 대지진이 터지고 나서 돌아다니던 캡쳐인데.. 정말 믿을만한 뉴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가짜뉴스가 성행하던 시절이라..


심지어는 멀쩡한 사진을 두고도 "방사능에 노출된 딸기래요 너무 끔찍하지 않나요?" 식의 공포를 조장하는 글들... 지금도 '방사능 딸기'라고 검색하면 멀쩡하게 발아중인 딸기를 두고 방사능 딸기라며 선동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정상 딸기)

후쿠오카에 후쿠시마 원전폐기물을 가져다 소각한다는 뉴스는 진짜일까.. 구글링 해봤지만 딱히 근거를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럼 일본 정부가 동네방네 떠들며 후쿠오카에 원전 폐기물을 실어나른다고 광고라도 할까요? 다 입단속하고 관련자료 삭제한거라구요!'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더 의아한 부분이 바로 그겁니다. 굳이 1000km 떨어진 방사능 폐기물을 후쿠오카까지 실어와서 폐기할 이유가 있을지, 그것도 은폐조작까지 하면서 말이지요. 방사능 오염지을 어떻게든 더 줄이고 축소하고 싶은게 일본정부의 속내일텐데 굳이? 뭐하러? 1000km 멀리 떨어진 지역을 추가로 오염시키면서까지 방사능 쓰레기를 실어 날랐다는 걸까요? 이 부분은 제가 자료를 찾지 못해서 그런거라, 혹시 관련 자료를 찾아서 알게 된다면 제게 알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 위에 캡쳐 뉴스 말고...)

그래서 결국 후쿠오카 방사능 걱정없이 일본 여행 가도 되는 것이냐, 가면 안되는 것이냐?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선택 영역인 것이지요. 전 원산지 잘 살펴보고 먹으면서 마음 편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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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s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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